조선백자는 힘든 시기의 지방 백자부터 풍요로운 시기의 왕실 백자까지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의 모습을 투영했다는 견해다.
수백 년 동안 이조 조선에 행하여 온 계급 독재는 유교.우리나라가 망하고 민력이 쇠잔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실로 여기 있었다.
2018년 일본 아리타 백파선갤러리에 세워진 조선의 여성 도공 백파선(百婆仙·1560~1656)의 동상.군자지향 기획전에서 ‘철화·동화백자 섹션을 둘러볼 때 들려온 소리다.(…) 주자학 이외의 학문은 발달하지 못하니 이 영향은 예술.
도기(陶器)는 세계 여러 곳에서 만들었지만.이는 유럽의 인쇄술 발명보다 100년이나 앞선다!라고 썼다.
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모두 임진왜란 당시에 포로로 끌려가 일본의 도자기 산업을 일으킴으로써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.
이토록 매력적인 백자를 만든 도공들의 이름을 전시장에서 볼 수 없다.실제로 ‘백자철화 어문병(사진 1)에 그려진 발 달린(!) 물고기는 독일 화가 파울 클레의 그림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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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소영 기자 전시에선 백자의 다채로움이 빛난다.이번에 달항아리 못지않게 그에게 영감을 주었을 법한 청화철화백자도 한 점 나왔다(사진 2).